내가 이처럼 어리석은 자였던가
이 어찌 된 일인가.
내가 왜 이런 모습이 되었는가.
내 맘대로 내 뜻대로 다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
내 모습이 처량하구나.
나를 호위하던 무리들도
내게 있던 아버지의 권세도
이제는 아무것도 내게 있지 않고
내겐 이 거친 땅이 무겁게만 느껴지는구나.
내가 왜 그랬단 말인가.
왜 아버지의 사랑을 저버렸단 말인가.
내가 이처럼 어리석은 자였던가.
난 이 거친 땅에서 어찌 살 것인가.